발달장애인에 태권도 교습 혜택
샌디에이고 지역에 거주하는 발달장애학생들이 연방정부 지원을 받아 우리 민족의 전통무술인 태권도 교습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최근 샌디에이고 리저널센터의 공식 서비스 제공업체로 선정된 'MP 마샬아트'는 지난 17일 오픈 하우스를 개최하고 정부 지원금 사용 안내와 시범수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박훈순.전재영 사범의 시범 수업을 통해 태권도가 학생들의 사회성 발달과 대인관계 개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김모 씨는 "평소 아이가 '핸드 인 핸드' 같은 봉사단체에서 기초적인 태권도를 배우면서 유난히 좋아했는데 더 심도있는 과정을 마땅히 배울만한 곳이 없어 안타까워하던 차에 마침 MP마샬아트가 리저널센터가 운영하는 소셜 프로그램의 벤더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샌디에이고시 북부의 델서 지역과 에스콘디도에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 사범은 "그동안 발달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과정을 가르치면서 태권도가 큰 효과가 있음을 확신하게 됐고 이들을 위한 커리큘럼도 꾸준히 개발해 왔다"면서 "더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에 '핸드 인 핸드'에서 봉사하던 전재영 사범과 의기투합, 쇼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에 지원, 지난달 말 최종적으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 사범은 또 "발달장애 학생들이 연방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태권도를 배울 수 있게 된 것은 샌디에이고 지역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자신이 발달장애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이기도 한 박 사범은 "10살 딸이 테라피를 받는 것을 지켜보곤 했는데 신체적인 부분은 물론 집중력을 개발한다는 측면에서 태권도를 하면 더 좋겠다는 확신이 있었다"면서 "그동안 도장을 직접 찾았던 일부 장애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올바른 방향성을 잡게 지도하거나 근육운동, 루틴 트레이닝 및 인지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반복운동을 시켰던 경험 등을 통해 축적된 교습법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P 마샬아트는 앞으로 '예의', '존경', '인내', '성실', '절제' 등 태권도의 5대 정신을 기본으로 삼아 수련 학생들이 독립심을 기르고 규율에 대한 감각을 체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전 사범도 "12월경에는 시합도 열어 그동안 배운 기량을 겨루게 할 계획"이라면서 "우리 학생들 중에서 장애인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고 "기량이 뛰어난 학생들에게는 코치 트레이닝을 시켜 일자리를 주는 것도 꿈"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MP마샬아트는 현재 월요일과 수요일에 에스콘디도 도장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요일과 장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문의:(858)999-7444(박훈순 사범)/(760)715-4561(전재영 사범) 서정원 기자발달장애인 태권도 전통무술인 태권도 발달장애 학생들 전재영 사범